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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GDG 윈터 해커톤 <삐약톤> 후기

구운오니 2025. 1. 1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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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타바 프로젝트 친구들과 너무 협업이 잘 되었고, 최우수상 두 개로 역대급 제일 좋은 성과를 이루어냈다. 

앞으로 더 좋은 공모전이나 대회가 나타나면 같이 지원하려고 했는데 마침 친구로부터 삐약톤을 추천받아서 같이 나가게 되었다. 

 

삐약톤은 GDC에서 개최하는 해커톤으로 팀별, 개인별 지원을 받고 참가비는 25000원이었다. 

장소는 동국대학교 혜화관.

 

일단 해커톤 장소를 들어서는 순간 너무 놀랬다,, 

여태까지 많은 해커톤을 참여해봤지만 강의실 형태인 곳에서 해커톤을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24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앉아있어야하고, 팀원들과 계속해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야하는데 

아주 불편한 의자에 앉아 불편한 자세로 팀원들과 소통하느라 허리랑 어깨가 완전 난리났다.

(끝나고 오자마자 쓰는 중인데 어깨에서 불나는중)

 

일단 앉아서 세션 두 개를 듣는데 프론트엔드 커리어의 방향과 개발 커뮤니티의 중요성에 관한 내용이었다. 

요즘 커리어의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조금이나마 길잡이가 되어주었고

자소서 무료 첨삭도 신청할 수 있었다. 

 

이번 해커톤의 주제는 삐약이를 위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

여기서 삐약이는 바로 우리이다. 이 강당에 앉아있는 우리들. (개발자, 사회초년생, 취업준비생, 대학생)

 

우리는 예전 프로젝트처럼 아이디어회의가 순조로웠다. 

각각 생각나는대로 아이디어를 던졌고 바로바로 적극적인 피드백을 통해 아이디어를 평가했다. 

다수가 괜찮은 것 같다는 아이디어가 나오면 다같이 계속 얘기하며 함께 아이디어를 다듬었다. 

밥먹으면서 편하게 물흐르듯이 진행된 아이디어 회의라 누가 첫 아이디어를 꺼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같이 아이디어를 구상한 것 같다. 

 

무박 2일의 해커톤이기에 핵심적이고 간단한 기능 하나를 강조하고, 페이지 수를 최소화하는게 좋다고 판단했다. 

디자인과 개발은 순조로웠다. 역시나 우리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기가 해야할 일을 알아서 척척 잘 해냈다. 

 

저녁 쯤 네트워킹 이벤트를 진행했다. 여기서 처음 만나는 팀원 4명과 보물을 최대한 많이 찾는 거였다. 

같은 팀에 나와 비슷하게 되게 적극적인 친구가 있었고, 시작하자마다 우리 팀원들을 데리고 뛰어나갔다. 

보물찾기,,,, 되게 뻔해보였지만,, 우리는 엄청난 속도로 다른 팀보다 4-5배의 보물을 찾았다. 

1등을 확신하고 있던 중, 다른 팀원들이 우리를 이기기 위해 몰아주기 도박을 계속해서 진행했다. 

결국 우리보다 많은 개수를 가진 팀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경쟁을 포기하고 있던 다른 팀에게 

우리를 도와주면 우리가 1등할 수 있다며 부탁을 했다. 또 다시 1등을 확신하고 게임이 끝났는데,,,

2개 차이로 2등했다 크크 아직도 보물찾기가 재미있는 내 나이 스물여섯,, 도파민 팡팡 터졌다. 

 

돌아와서 다시 개발을 진행했다. 

하지만 점점 잠도오기 시작하면서 약간 예민해지기 시작,, 아니 잠때문보다 노래때문이었던 것 같다.

신청곡을 실시간으로 받아 운영진 측에서 틀어줬는데 몇몇 사람들이 대중적이지 않은 과격한 음악

또는 야구 응원단을 계속 신청하면서 벌써 10시간 넘에 한 장소에 갇혀 이러한 시끄러운 소리들으니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나가서 할 곳을 찾아보려했지만 이 강당을 제외하고는 너무너무 추웠당.. 팀원과 계속 소통하며 개발 중이라 헤드셋도 거의 쓰지 못했다. 

서비스 형태가 눈에 보이기 시작할 쯤 팽팽한 의견 대립이 발생했다. 

우리의 서비스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동기 : 팀프로젝트를 할 때 버스타는(참여가 너무 저조한) 팀원들 때문에 힘들다.. 말하자니 싸울 것 같고....

기획 : 프로젝트 기여도를 재미있는 UI를 통해 시각화해서 참여율을 높이자! 

기능 : 팀원마다 매주차 해야할 TODO List가 주어지는데 진행한 정도를 비교하여 대시 보드에 띄워준다. 

이런느낌ㅎㅎ

 

이외도 개인 별 몇프로 진척률인지, 개별 TODO리스트 등 요소가 있었다. 

 

초반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 진척률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를 두고 토론을 했었다. 

깃 commit을 통해 판단하자는 의견이 나왔는데 commit 수로는 기여도를 판단하기 어려운게 사실이고

디자이너, PM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라면 이를 위한 판단 기준은 없게된다.

또한 같은 개발자여도 실력이 다를 때 같은 테스크를 두고 같은 진척률을 보일 건지도 고민해봐야했다. 

결국, 회의를 통해 팀원들이 직접 TODO List를 작성하는게 제일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결정했었다.

 

 

하지만 개발 중 한 팀원이 기능이 너무 부실한 것 같다며 AI를 활용하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회의록 녹음 후 AI가 요약과 TODO List를 작성해주자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전에 고민했듯 TODO List에 적힐 Task는 해당 팀원들이 역량, 환경을 제일 잘 이해하기 때문에 직접 작성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말해서 1시간 녹음한 회의를 듣고 각각의 팀원에 대한 적합한 Task를 짜주는 것을 AI가 잘 해낼거란 확신이 없었다. 그렇게 2명대 2명이 치열하게 자신의 의견을 어필하며 30분은 토론한 것 같다. 

 

뜨겁게 얘기하던 도중 AI가 Task를 추천해주면 적합한 Task를 우리가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 절충안으로 우리는 의견을 통합할 수 있었다^_^ 또 한 번 느끼는 거지만 의견이 대립될 때 계속해서 토론을 하다보면 나와 의견이 다른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자연스럽게 파악하게되고 서로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새로운 절충안을 생각해낼 수 있다. 물론 의견이 다를 때 나도 모르게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비난하거나 하지 않게 조심하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그럼 상대가 감정이 상하고 의견을 통합하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

 

 

AI를 연동하지는 못했지만 우리 팀원 모두는 만족하는 결과물이 나왔다. 발표 부분이 조금,, 아니 조금 많이 아쉬웠다. 심사위원 두분에게 3분 간 피칭하는게 전부였다. 그래도 부스 운영 하는 건 재미있었다. 우리 UI와 기획이 재미있고 귀엽다보니 다들 웃으면서 봐주셨다. 머 상은 못받았지만 나름의 좋은 경험이었다. 솔직히 내 아이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는 우리 아이디어가 제일 참신했따@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은 팀은 부스 운영시간이 턱없이 부족해서 어떤 서비스인지로 모르는 팀들이었다.. 이 점도 아쉬웠다. 나름 보려고 열심히 돌아다녔는데두..

 

어쨌든 우리는 하이파이브하며 마무리했고, 다섯이서 우리학교를 대상으로 해커톤을 진행해보고 싶어졌다. 아주 힘들고 재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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