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트냐? 백이냐? (그냥 내 고민이야..)

 

멋사 운영진을 하게 되면서 백, 프론트를 당장 정해야할 때가 있었어 깊은 고민없이 난 디자인 요소가 아무래도 들어간 프론트를 선택했지? (공부하면서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하고 프론트엔드도 코드만 치는 개발자였다는 사실을 알게됐지만,,) 여튼 한 학기동안 진심으로 공부했어 나 혼자만 공부하는게 아닌 5명의 프론트엔드 예비 개발자들을 양성한다는 큰 책임감으로 이 5명이 학습하는데 도움이 될 자료와 미니 프로젝트를 찾고 미리 공부해보고 매주 발표자료를 준비하고 스터디가 끝나고 열정적으로 질문을 받으면서 불태웠던 것 같아 뭐 멋사 프로젝트는 귀여운 정도로 개발을 끝냈지만,,ㅎㅎ

 

그리고 올해 초에 구름톤을 하면서 프론트의 쓴 맛을 한 번 봤지,,, 나에 비해 실력이 너무 뛰어난 프론트엔드와 같이 개발을 해야했고 IOS앱 개발을 하는데 난 맥북도 없었어. 밤을 새가며 도서관에 처박혀 처음쓰는 리액트 네이티브를 공부하면서 개발하는데 다른 프론트엔드가 하는 양의 10분의 1도 안됐던거 같애 심지어 나는 맥북이 아니라 아이폰의 기본 설정을 건드리는 기능에 대해서는 직접 테스트도 할 수 없어서 그 프론트엔드 개발자한테 굽신굽신 부탁하고,, 나의 능력탓 노력탓을 하며 슬프게 끝났던 프로젝트였던 것 같네. 이렇게 프론트엔드와 한 발짝 멀어지고,,,,

 

백을 좀 더 고려하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금융권 IT 개발자가 되고 싶어서였어. 금융권에서는 백엔드를 훨씬 더 많이 필요로 하고, 금융권을 벗어나서 대부분의 IT 회사에선 백엔드 개발자의 연봉이 더 높은게 사실이었어. 구름톤 프로젝트에서 프론트엔드와 약간 멀어지고 저런 사실을 알게되니,,,, 백엔드 쪽으로 마음이 기울여질 수 밖에,,  근데 금융권 개발자, IT 기업 현직자 분들한테 내 고민을 얘기할 때마다 대답은 똑같았어. 백엔드가 유리한 거 맞다. 하지만 지금 4학년이면 늦었고, 차라리 했던 프론트엔드를 더 깊게 공부해라. 

 

또 고집 센 나는 저런 말을 듣고도 하기 싫어서 TABA 프로젝트에 백엔드 개발자로 지원했었어. 내가 요즘에 인턴 자소서를 여러 개 쓰고 있거든? 직접 써보니까 느껴지더라고 내가 지금까지 열정을 가지고 해온 건 프론트엔드야 근데 백엔드 한 달 깔짝해서 자소서에 프론트 이거 했다. 백엔드 이거 했다. 쓰는 것보다 진짜 그냥 내가 깊게 공부한 부분을 쓰는게 좋을 거 같더라고. 백엔드 프론트엔드를 떠나서 기업에서도 그런걸 볼 거 같은거야. 뭘 공부했냐가 아니라 어떤 생각과 고민을 가지고 공부했는지. 그 경험을 통해서 어떤 걸 배웠는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런거 그러려면 깔짝깔짝 공부하는게 아니라 한 분야를 진짜 진심으로 깊게 공부하는게 맞는 거 같더라고 

 

그냥 그렇다고

 

그래서 프론트 다시 할거냐고?